‘아시아인에 質나쁜 고기’ 뉴욕 주방장 피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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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별 셋 식당서 인종차별… 아시아계 종업원이 법원에 고소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유명 식당 주방장이 아시아 고객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행위를 해오다 같이 근무하던 종업원들에 의해 피소됐다고 3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문제의 식당은 최고 레스토랑 평가인 미슐랭 별을 3개나 받은 ‘셰프스 테이블 앳 브루클린 페어’로 이 식당의 1인당 정식메뉴는 255달러(약 28만3560원)이며 여기에 50달러(약 5만6000원) 정도의 세금과 봉사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에미 하워드 씨 등 종업원 5명이 뉴욕 동부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이 식당 주방장 시저 라미레즈 씨는 아시아 고객을 욕설이 섞인 호칭으로 부르는가 하면 아시아 고객에게 가장 맛없고 질 나쁜 고기 부위를 골라 요리해주는 등 차별 행위를 저질러왔다. 소장은 또 라미레즈 씨가 종업원들에게 “아시아인들은 내 요리 스테이션 근처에 앉히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주방장이 요리 스테이션에서 요리하고 바로 앞에 앉아 있는 18명의 손님에게 코스 형태의 요리를 서빙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의 이런 인종차별적 지시는 아시아계 종업원 하워드 씨에게 심적인 고통을 안겨줬다고 소장은 밝혔다. 하워드 씨는 아시아 고객을 라미레즈 씨 앞쪽에 앉혀 심한 질책을 들은 뒤 지난달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긴급 자료를 내고 “우린 모든 손님을 환영한다”고 해명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미국#아시아인 차별 식당#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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