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軍 “IS지도자 부인-자녀 붙잡아 구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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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위조해 국경 넘다가 체포돼… 은신처 파악-협상카드로 활용할듯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부인과 자녀가 레바논군에 체포됐다고 레바논 일간 아스사피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바그다디의 부인과 자녀를 체포한 것은 IS에 큰 타격이 될 것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국이 바그다디의 은신처를 파악하거나 IS와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바논군은 약 열흘 전 위조 신분증을 들고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국경을 넘으려던 바그다디의 부인 1명과 자녀 1명을 붙잡아 구금하고 있다. 레바논군 관계자는 서방 정보기관과 함께 체포 작전을 펼쳤으며 부인과 자녀는 국방부 본부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레바논군은 바그다디의 자녀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도 실시했다.

하지만 체포된 부인과 자녀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바논군 관계자는 여러 부인 중 1명과 자녀 중 1명을 체포했다고만 설명했다. 신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엇갈린 보도가 잇따랐다. 붙잡힌 부인이 두 번째 부인이라는 보도와 전처라는 보도가 동시에 나왔고 자녀도 인용된 관계자들에 따라 아들 또는 딸로 진술이 엇갈렸다.

바그다디는 6월부터 IS 장악지역에서 이슬람 제국의 최고 통치자인 칼리프를 자처하고 있지만 생활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슬람 교리는 일부다처(一夫多妻)를 허용하고 있어 바그다디에게 부인과 자녀가 각각 몇 명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레바논#IS 지도자#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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