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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외모에 실망” …신랑이 결혼식 도중 결혼 취소 요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11-19 14:00
2014년 11월 19일 14시 00분
입력
2014-11-19 11:33
2014년 11월 19일 11시 33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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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결혼식에서 예식이 끝나기도 전에 신랑이 신부에게 결혼 취소를 요구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온라인 일간 텔레그래프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에 살고 있는 이 신랑과 신부는 현지 결혼 전통에 따라 단 한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모든 예식 절차가 끝나갈 무렵 사진사는 기념사진을 위해 신랑에게 신부의 베일을 걷어줄 것을 요청했다. 신랑은 이 때 처음으로 신부의 얼굴을 보게 됐다.
신부의 얼굴을 본 신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예상했던 이미지와 신부의 실물이 너무 달랐던 것. 신랑은 그 자리에서 "당신은 내가 결혼을 원했던 소녀의 이미지가 아니다"라며 "미안하지만 결혼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랑의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신부는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고, 신랑은 가족과 하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부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예식장을 떠났다.
한편, 메디나에서는 앞서 12일에도 아버지에게 속아 90세 노인과 결혼한 17세 소녀가 법원에 제기한 혼인계약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당사자가 아닌 부모간의 약속으로 성사되는 결혼 풍습 때문에 간혹 이 같은 소동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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