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IS 합류 시도 대학생 등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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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가옥 수색해 관련자 조사… NHK “홋카이도大 남학생 포함”
美전투기 뜨면 흩어져 은폐-엄폐… ‘카멜레온 IS’ 공습회의론 확산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세하는 서방 국가의 젊은이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IS에 합류하려는 청년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일본 경찰은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세하려는 일본 대학생 등을 심문하고 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6일 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이들이 머물고 있는 도쿄(東京)의 한 가옥을 수색하고 있다. IS에 가담하려는 일본인 중에는 홋카이도(北海道)대에 재학 중인 26세 남학생이 포함돼 있다고 NHK 등은 전했다.

현재 일본 경찰은 이들을 공식 체포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NHK는 덧붙였다. 일본 경시청은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경시청은 IS가 인터넷을 통해 선전 동영상을 공개하며 참가자를 모집하고 이러한 미디어 전략에 일본 젊은이들이 현혹돼 IS 요원으로 가담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경시청은 미국, 영국 등의 정보기관과 연대해 일본내 테러 방지책을 세울 계획이다.

또 경시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IS의 위협이 일본에까지 미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IS가 미군과 동맹국의 계속되는 공습에 고도의 적응 전략을 구사하면서 공습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AFP 통신은 5일 시리아의 쿠르드족 거점인 코바니(아랍어명 아인알아랍) 지역 공무원의 말을 인용해 “IS가 코바니 도심에서 1km 거리까지 진격했다”고 보도했다. 지상에서 쿠르드 민병대가 IS에 맞서고 미국과 동맹국이 공습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IS는 코바니 중앙으로 점점 다가가고 있다.

이는 IS가 이미 공습에 적응했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이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국 BBC는 IS 점령지역의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IS가 공습 목표가 되기 쉬운 군 검문소를 줄이고 위치가 드러날 수 있는 휴대전화 사용도 줄여 공습을 피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IS는 무장 차량으로 줄지어 이동하는 대신 오토바이 이용을 늘렸고 공습 목표물을 헷갈리게 하기 위해 민가와 민간시설에 IS의 검은 깃발을 내걸기도 했다. IS는 전투 중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명령도 내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유덕영 기자
#IS#홋카이도대#수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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