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안내문, 학생 장난이라고 보기엔…‘수위 너무 높은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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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19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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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mz’ 트위터 캡처
사진=‘emz’ 트위터 캡처
50여 개 가정에 전달된 미국의 한 고등학교 안내문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미네소타 주(州) 새비지에 위치한 프라이어 레이크 고등학교에서 학생 중 누군가가 여학생들의 질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겠다(Mandatory Vagina Inspection)는 내용의 ‘가짜’ 안내문을 최소 50개 가정에 전달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학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까지 인쇄돼 있어 학교 통지문으로써 거의 완벽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이 안내문에는 여학생들의 ‘질 검사’가 다가오는 23일 오전 8시 5분, 26일 오전 10시에 시행될 예정이며 이 검사에 통과되지 못하는 학생들은 졸업을 할 수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현재 이 안내문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 상당수 학생들이 불쾌함을 표하기 보다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트위터 아이디 ‘emz’를 사용하는 한 여학생은 “LOLOL(한국의 ‘ㅋㅋ’와 같은 의미) 프라이어 레이크 고교 학생의 장난. 왜 우리는 이렇게 기발하지 못했을까”란 제목으로 해당 안내문 캡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지역 방송 KSTP와 인터뷰를 가진 프라이어 레이크 고등학교 학생들도 이 안내문이 꽤 재미있다고 답했지만 이 지역에 거주하는 40대 주민 더글러스 드브리스는 “매우 불쾌하고 부적절한 안내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 안내문을 배포한 학생을 찾아내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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