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女앵커, 친한 동료 사망 소식 속보로 전하다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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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19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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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뷰트 영상 캡처
사진=유뷰트 영상 캡처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던 대만의 한 여성 앵커가 친한 동료 앵커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속보를 전달하던 중 목이 메이는 모습을 잠시 보였으나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대만 CTiTV의 뉴스 앵커 에릭 시(Erich Shih)가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에릭의 친구이자 동료인 넥스트 TV의 리청유는 생방송으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18일 보도했다.

리는 앵커 에릭 시가 사망했고 자살로 추정된다는 긴급뉴스를 프롬프터(뉴스 진행자가 원고를 볼 수 있는 장치)를 통해 확인한 후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속보를 전했다.

"긴급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CTiTV의 앵커 에릭 시가 오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머리에 머리봉지를 쓴 채 발견됐고 자실로 추정됩니다. 유서는 없었습니다. 에릭의 아내는 남편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편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진행을 마무리한 리청유에 누리꾼들은 “리청유는 끝까지 프로의 모습을 보였다”며 “그녀를 위로하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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