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행세한 30대 女 ‘거짓 인생’ 발각…학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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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16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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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티 존슨 (사진=페이스북, 머그샷) | http://reuters.donga.com/View?no=24451
채리티 존슨 (사진=페이스북, 머그샷) | http://reuters.donga.com/View?no=24451
미국 텍사스 주에서 15세 여고생 행세를 하며 고등학교에 다닌 31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15일(현지 시간) 경찰이 롱뷰 시 뉴라이프 크리스천 고등학교(New Life Christian School)에 지난해 10월부터 10학년에 재학 중인 채리티 앤 존슨(31)을 허위 정보 제공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채리티 스티븐스라는 가짜 이름을 이용하고 나이도 15세로 속여 학교에 등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타미카 링컨이라는 여성의 후원을 받았다. 링컨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 나를 계속 학대하던 아버지도 죽었다”며 자신을 고아라고 밝힌 존슨의 말을 듣고 동정심을 느껴 존슨을 친딸처럼 집에 맞아들인 뒤 보호자 노릇을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그러다가 존슨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긴 링컨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존슨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경찰은 학교 입학 당시 존슨이 사용한 생년월일이 모두 허위이며 페이스북에도 가짜 계정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링컨은 존슨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페이스북에 존슨의 사진을 올렸고, 롱뷰 시를 포함해 플로리다와 미네소타 주 등지에서 4명의 여성이 그를 안다고 답했다.

학교 측은 존슨에 대해 “예의 바른 학생처럼 행동했고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도 좋았다”며 학생들은 존슨이 신원을 속이고 학교에 다녔다는 걸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이 거짓 인생을 꾸민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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