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사태 해결사로 나선 반기문 총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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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등 양측 지도자 연쇄 접촉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러시아의소리방송은 이날 “반 총장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 총장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났다. 반 총장은 이어 2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찾아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임시대통령,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를 만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외교적 자원을 동원해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국제적 연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을 사실상 수용한 뒤 러시아의 추가 도발 저지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 반도에 있는 자국 군대와 가족 2만5000여 명을 대피시킬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크림 반도를 ‘잠정 상실지’로 규정한 법안도 통과시켰다.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제도를 도입하고 옛 소련 연방 출신국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에서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크림반도#반기문#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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