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두번째 항모 건조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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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省 서기 첫 공식 확인… 홍콩언론 “2018년께 취역 예정”

중국이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에서 두 번째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국 기술로 처음 제작하는 이 항모는 2018년경 취역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랴오닝 성 왕민(王珉) 서기는 18일 선양(瀋陽) 시에서 다롄 시 인민대표단을 만나 “다롄에서 2번째 항모를 건조하고 있다”며 “새 항모 건조에는 6년이 걸린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의 장관급 관리가 두 번째 항모 건조 사실과 위치, 향후 일정 등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롄은 첫 번째 항모 랴오닝이 탄생한 곳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선체를 사와 개조한 뒤 2012년 랴오닝을 취역시켰다.

세 번째 항모 준비 상황도 일부 공개됐다. 왕 서기는 이날 “해군은 결국에는 모두 (항모) 4척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모뿐만 아니라 함재기와 이지스함 등 항모전단 구성을 위한 무기 개발과 지원시설 구축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말 남중국해 싼야(三亞) 항에 두 번째 항모 기지를 세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최근에는 핵추진 항모의 핵심기술 연구에도 착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왕 서기는 이날 “‘052D형’ 구축함 2척이 다롄에서 건조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항모는 중국 해양 굴기(굴起·우뚝 일어섬)의 핵심이다. 중국군은 미국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경계선이면서 중국 군사력 전개의 목표선 중 가장 안쪽인 제1 도련선(규슈∼오키나와∼대만)을 지난해 군함은 물론이고 폭격기로도 돌파한 데 이어 항모 전력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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