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단어 알아듣는 美천재견 ‘문장 열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1000여 개의 단어를 알아듣는 미국의 천재견이 드디어 문장 공부에 돌입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턴버그 시에 사는 아홉 살짜리 암컷 보더콜리(양치기 개의 일종)인 체이서.

장난감이나 공 같은 물체의 이름이나 명사와 동사로 이뤄진 짧은 문장을 알아듣는 것으로 이미 유명한 체이서는 아는 단어 수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단어 4개로 이뤄진 문장의 의미와 기초 문법을 이해하는 공부를 시작했다. 체이서의 학습 능력은 돌고래나 침팬지 등 지능이 높은 동물들도 어려워하고 특히 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이다.

체이서의 글공부 교사는 주인이자 동물심리학자인 존 필리 전 워퍼드칼리지 교수. 그는 2004년 당시 태어난 지 8주가 된 체이서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체이서는 영어보다는 스페인어식 문법에 더 익숙한 상태다. ‘프리스비(놀이용 플라스틱 원반)를 공 옆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할 때 영어 어순은 ‘Take Frisbee to ball’이지만 체이서에게는 ‘To ball take Frisbee’라고 말해야 한다. 필리 교수는 “보더콜리가 워낙 집중력과 경계심이 넘쳐서 맨 마지막에 들리는 단어에 먼저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미국#천재견#체이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