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환율조작 조사 급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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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JP모건 직원 등 10여명 정직… 유럽-美-홍콩서 동시다발 조사

환율 조작 사건에 연루된 글로벌 금융회사의 핵심 트레이더 10여 명이 정직되면서 관련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평균 거래량 5조3000억 달러(약 5623조 원) 규모에 이르는 국제 환율시장에서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의혹만큼이나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언론은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대형 금융회사의 외환 트레이더 10여 명이 정직과 휴가 등으로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런던 본사의 외환거래 책임자를 포함해 6명의 외환 트레이더를 환율 조작 혐의로 정직 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서 정직과 강제휴가 등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트레이더 가운데 3명은 영국중앙은행(BOE)에서 외환시장을 감독하는 전·현직 임원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그동안 조사 사실에 대해 함구해 왔던 씨티그룹과 JP모건도 미 증권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으며 핵심 트레이더들이 정직 처분을 당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홍콩 스위스가 동시다발로 10개 가까운 대형 금융회사를 타깃으로 진행해 앞으로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정 트레이더들이 ‘더 카르텔’ 등 별도의 채팅방을 만들어 환율 결정 직전에 시세를 조종해 막대한 차익을 챙긴 것에 초점을 맞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글로벌 금융사#환율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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