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전쟁이 갈라논 인연 ‘영화같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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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9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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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10대 시절에 연인이었던 남녀가 전쟁으로 헤어졌다가 70년 만에 재회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밥 험프리스(89)와 버미 블루엣(87)은 10대 당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18살이었던 험프리스는 군인이 되어 전쟁에 참전했고 험프리스를 마음에 들지 않아했던 블루엣의 부모가 그의 편지를 전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게 됐다.

결국 서로의 마음이 식은 것으로 생각한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난 후 험프리스는 영국에서, 블루엣은 뉴질랜드에서 각각 다른 배우자와 결혼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이들의 인연은 블루엣의 딸로 인해 다시 시작된다. 영국으로 돌아온 블루엣의 딸은 수소문 끝에 험프리스를 찾아냈고 결국 지난 2011년 기적처럼 험프리스와 블루엣은 재회하게 됐다.

험프리스는 지난해 아내 베릴과, 블루엣은 11년 전 남편 로이와 사별한 상태였다.

블루엣은 “70년 만에 그를 봤을 때 내 눈에는 그가 18살의 군인으로 보였다”며 “우리의 마음은 예전 젊은 시절 그대로다”라고 고백했다.

험프리스와 블루엣은 오는 20일 영국 소머셋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한편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하다더니, 정말 영화 같다”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나이를 얼마나 먹어도 사랑에 빠진 이의 마음은 다 똑같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l 데일리메일 캡처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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