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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첫사랑, 날 잊은 줄 알았는데…”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화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7-19 10:35
2013년 7월 19일 10시 35분
입력
2013-07-19 10:07
2013년 7월 19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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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에 결혼한 커플 버니 블루엣과 밥 험프리스의 젊은 시절 모습.
제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병사였던 밥 험프리스(89)는 10대 시절 첫사랑에게 보낸 러브레터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여자친구 버니 블루엣(87)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 험프리스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 험프리스가 보낸 편지는 블루엣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커플의 교제를 반대했던 블루엣의 부모가 중간에서 가로채 버린 것이다.
18일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약 70년 만에 결혼하는 두 사람의 사연을 소개했다. 긴 시간을 따로 떨어져 살던 두 사람은 이번 주 영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블루엣이 14세, 험프리스가 16세 때였다.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했고, 키스조차 하지 않았지만 함께 평생을 보낼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험프리스가 입대를 하게 됐고, 블루엣은 영국 공군 간호병으로 복무했다. 블루엣의 부모가 편지를 숨기기 전까지 두 사람은 러브레터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이어갔다.
이후 연락이 끊긴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난 후 험프리스는 영국에서, 블루엣은 뉴질랜드에서 각각 다른 배우자와 결혼했다.
하지만 블루엣의 딸이 영국으로 가 험프리스를 찾아냈고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70년 만에 재회한 뒤 오는 20일 영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영화 같은 이야기다",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인연은 따로 있나보다", "70년 만에 결혼한 커플, 이게 진정한 사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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