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나기 조사반 “조종사와 승무원 약물검사 왜 안해?”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7월 10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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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착륙사고와 관련해 당시 기내에 탑승했던 기장 및 승무원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이하 NTSB)가 문제를 삼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원인 조사를 총 지휘하고 있는 데버러 허스먼(Deborah Hersman) NTSB 위원장은 약물검사와 관련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면서 “아시아나 여객기가 착륙사고 후 그 안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승무원들에 대해 약물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방 법규를 보면 사고 직후 그 안에 타고 있던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음주 및 약물검사를 받도록 돼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 당시 대한민국의 비행 조종사 신분으로 자국 소속 비행기를 운전하다 일어난 것으로 규정이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허스먼은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자들이 미국에 착륙하는 여객기의 외국인 조종사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음주 및 약물 검사를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더 조사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 본사 관계자는 “NTSB가 이번 사고를 면밀하게 조사해 발표할 것”이라며 “조종사와 승무원의 약물 검사 진행 여부는 현재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NTSB가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데 매우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발표하면서 잘못된 판단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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