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위터 정식 오픈… 16시간 만에 팔로어 32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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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금가게 한 사람” 자기소개, “향후이력 추후 결정” 대선출마 암시

‘아내, 엄마, 변호사, 여성·아동 인권 옹호자, 아칸소 주지사 부인, 미국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두 번째 상원의원, 국무장관, 작가, 애완견 주인, 헤어 아이콘, 바지정장 마니아, 유리 천장을 금 가게 한 사람(Glass Ceiling Cracker)….’

2016년 미국 대통령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 트위터 계정(@HillaryClinton)을 정식 오픈하면서 올린 자기소개는 슈퍼우먼의 이력서처럼 보였다.

헤어 아이콘이라고 표시한 것은 헤어스타일계에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는 뜻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한 가지 머리 모양에 정착하지 못하고 자꾸 바꾼 것을 빗댄 것.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다는 뜻의 유리천장에 대해선 ‘부쉈다’는 표현 대신 ‘금 가게 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향후 이력에 대해선 ‘추후 결정(TBD·To Be Determined)’이라고 표현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 대선 출마 여부를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위터 계정은 과거에 만들어졌지만 이날 팔로어 접근 제한을 풀고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본격화했다.

계정 개설 1시간 만에 5만여 명, 16시간 만에 32만여 명이 팔로어로 등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정확한 개설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트윗을 올린 시간으로 미뤄볼 때 10일 정오∼오후 1시경(동부시간 기준)으로 추정된다.

그의 첫 트윗은 ‘영감을 줘서 고맙다. 이제부터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글이었다. 지난해 4월 소셜미디어 텀블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힐러리의 텍스트’를 올린 두 명의 젊은이에게 보낸 답변이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클린턴 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가 축하 댓글을 달았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힐러리#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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