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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지는 ‘머그샷’…미국男 “색다르게 찍고 싶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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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8 16:28
2013년 5월 8일 16시 28분
입력
2013-05-08 16:22
2013년 5월 8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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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브론 데론 브루어의 머그샷. 출처=오클라호마주 툴사 경찰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으로 '머그 샷'을 찍은 30대 미국 남자가 화제다. 머그 샷은 경찰이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사진으로, 범죄 혐의자를 대상으로 촬영한다.
미국 머그 샷 닷컴은 지난 5일(현지 시간) 오클라호마 주 툴사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운전해 열차 선로에 주차한 혐의로 체포된 캐브론 데론 브루어(32)의 머그 샷을 게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밤 11시께, 열차 선로에 빨간 폭스바겐 자동차가 한 대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 안에서 술에 취한 브루어를 발견했다.
뉴욕 시 면허증을 가지고 있던 브루어는 순순히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당시 경찰 기록에는 "브루어의 몸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고, 두 눈은 충혈 돼 빨갛고, 말은 더듬더듬 어눌했으며, 두 발로 제대로 설 수 없었다"고 적혀 있었다.
음주 측정에서도 운전할 수 없는 정도의 알코올 수치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1999년 오픈 컨테이너를 불법적으로 옮긴 혐의로 미집행 영장까지 발부돼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레커차를 불러 그의 차를 선로에서 치우게 했다.
유치장에 도착했을 때 브루어는 '조금 재밌게 머그 샷을 찍자'고 마음먹었다. 7일 현지 매체 툴사월드 닷컴에 따르면, 그는 "금덩어리라도 주운 것처럼 즐거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자"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어차피 머그 샷 소식지에 실릴 거 아냐?"
브루어의 두 눈은 웃느라 반달이 됐고, 입꼬리는 하늘 높이 올라갔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뭐 이렇게 웃긴 인간이 다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미 언론 허핑턴포스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머그 샷'이라고 소개했다.
브루어는 그렇다고 자신의 사진이 지역 언론에 날 지는 몰랐다고 한다. 그는 "잊고 있었는데, 툴사가 얼마나 좁은 동네인지 다시 생각났다"고 말했다. 몇 해 전 뉴욕으로 이사 간 그는 거기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3일 밤을 경찰서 유치장에서 보낸 브루어는 다음날인 4일 보석금과 벌금으로 10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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