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100만명 육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내전후 하루 1400명꼴 탈출… 절반이상이 11세 미만 어린이

시리아 내전을 피해 탈출한 난민 수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6일 발표했다. UNHCR는 이날 성명에서 “난민으로 등록했거나 등록 신청한 사람이 10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리아 전체 인구의 5%가량으로 2011년 3월 내전이 발생한 이후 하루 평균 1400명이 국경을 넘은 셈이라고 미 CNN 방송은 보도했다. 2년 만에 100만 명가량의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 내전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고향을 등진 팔레스타인 난민이 약 480만 명(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2012년 통계), 이라크전 발발 이후 5년 동안 약 4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도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특히 난민은 올해 1월 이후에만 약 40만 명이 늘어났다. UNHCR는 최근 내전이 격화하면서 난민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난민의 절반 이상은 11세 미만의 어린이라고 밝혔다. 난민은 주로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란 이집트 등 인접 5개국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UNHCR 측은 “많은 난민이 유입된 시리아 인접 국가는 물론이고 국제 기부단체들도 구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외로 탈출한 난민 외에 국내에서도 집과 고향을 등진 ‘국내 피난민’도 1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5일 시리아 반군은 인구 약 50만 명의 중북부 라카 주 라카 시를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주정부의 고위급 관리 2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반군들은 라카 시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의 동상을 쓰러뜨리고 이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한편 내전 발생 이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7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유엔은 추산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시리아#난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