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 당국이 화장실 내 파리 숫자로 공중 화장실의 위생상태를 판단하는 방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중국 위생부는 공중 화장실은 냄새 정도에 따라 △냄새 없음 △약간 냄새 △분명한 냄새 △강한 냄새 등 4등급으로 분류하는 초안을 마련했다. 모든 공중 화장실은 약간 냄새 이상의 위생 관리를 해야 한다.
약간 냄새 이상을 계량화하기 위해 파리 숫자가 제시됐다. 파리가 냄새를 맡고 몰려드는 것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기준에 맞추려면 독립적으로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경우 1㎡당 3마리를 초과하는 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다른 건물 내에 설치된 공중 화장실에는 1㎡당 파리 한 마리만 허용된다. 또 모든 공중화장실은 물을 절약하는 물 내림 장치 등을 설치해야 한다.
이번 초안은 더럽기로 악명 높은 중국의 공중화장실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이를 파리 숫자로 판단하는 것에 대해 관영 언론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중국 광보(廣播)망은 "'파리를 세는 근무초소를 세우자' 등 누리꾼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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