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직접 김치 담가…만드는 법까지 소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8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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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직접 김치를 담갔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7일(현지시간) 미셸 여사는 트위터(@FLOTUS)에 "지난주에 우리는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Napa cabbage)를 뽑아 부엌에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집에서 직접 해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직접 담근 김치 사진을 올렸다.

미셸 여사는 배추, 고춧가루, 무, 마늘, 생강, 설탕, 소금, 젓갈 등 김치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소개한 뒤 "물로 깨끗이 씻은 배추를 한번 쪼갠 후 1인치 크기로 잘라 소금을 뿌립니다. 손으로 배추를 소금에 버무린 다음 냉장고에 하룻밤 넣어둡니다"로 시작하는 요리법까지 꼼꼼하게 소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맛있겠어요! 배추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이 전에는 햄과 함께 볶아 먹곤 했는데", "레시피를 공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다니 정말 멋져요. 백악관 정원에 꼭 방문하고 싶습니다", "곧 음력 설인데, 이렇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등의 답글을 남겼다.

아울러 에디 게이먼 코한이 운영하는 블로그 '오바마 푸도라머(Obama Foodorama)'에도 미셸 여사가 담근 김치가 든 유리병이 나란히 선반에 진열된 사진이 올라왔다. '한국 음식 김치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레시피'라는 소개도 곁들였다.

이 블로그에는 주로 건강식단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식단에 관한 내용이 많이 게재돼 있다. 그동안 미셸 여사는 백악관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아동 비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건강한 식단을 확산하는 데 노력해왔다.

지난해 9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한 공원에서 열린 한인 축제인 '코러스 축제(KORUS Festival)'에는 미셸 여사의 비서실장인 티나 첸이 참가해 "미셸 여사도 김치처럼 건강한 음식과 채소를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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