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10원, 페니 퇴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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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가치보다 발행비용 커… 濠-스웨덴 이어 加도 중단

화폐의 액면가격보다 생산원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세계 각국의 최소 단위 화폐가 사라지고 있다. 우리 돈 약 10원에 해당하는 1센트짜리 화폐를 없앤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에 이어 캐나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캐나다 왕립조폐국은 1페니(penny·약 11원) 동전을 만드는 비용이 동전의 가치보다 큰 1.6페니로 연간 적자만 1100만 달러(약 120억 원)에 이르러 발행을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1858년 영국 왕립조폐국이 처음 발행한 캐나다 1페니는 1908년 캐나다에서 선보였고 현재까지 350억 개가 만들어졌다. 댄 켈리 캐나다 왕립조폐국장은 “동전 주조에 쓰이는 구리 값이 오르고 활용도가 떨어졌다”고 발행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구리 가격은 2000년 이후 12년 새 330% 올랐다.

캐나다에 이어 1센트 퇴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미국이 거론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센트와 5센트 동전 제조에 드는 비용은 각각 2.4센트와 11.2센트로 액면가의 두 배가 넘는다. 한국은 2004년 12월 1원과 5원 동전 발행을 중단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페니#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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