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나이든 교사를 농락·폭행...전세계 누리꾼 공분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1월 31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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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나이든 선생님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에스토니아 서남부 페르누(Parnu)에 위치한 퇴스타마(Tostamaa)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학 선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교탁 앞에 앉아있는 선생님의 가방에서 남학생 한명이 무언가를 가로채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선생님이 달라고 손을 내밀자 학생은 이 물건을 다른 학생에게 건네며 선생님을 농락한다.

학생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선생님의 어깨와 이마 등을 툭툭 치는가 하면 책상에 올라가 얼굴을 향해 발길질을 하며 위협을 가한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교사가 대책없이 당하기만 하는 가운데, 나머지 다른 학생들은 이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지키보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은 삽시간에 여러 커뮤니티 웹사이트에 퍼지며 많은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의 교권 신장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교사를 폭행한 학생들은 현재 학교 측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정학 혹은 퇴학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 학교의 교장 토마스 미트(Toomas Mitt)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의 가해자 마르트 그렌츠(Mart Grents) 군 및 올라리 새스크(Olari Sääsk) 군 등은 평소 품행이 불량한 학생들이었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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