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전후로 금연 해야 사망률 크게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4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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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4세 사이 금연하면 비흡연자 수명 육박

캐나다 세계건강연구소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약 40세를 전후로 담배를 끊을 경우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다.

2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논문을 인용해 흡연자의 기대 수명은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10년이나 짧은데, 만약 35¤44세에 금연하면 이중 9년이 회복된다고 보도했다.

약 44세 전에 담배를 끊을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기대수명이 1년 적은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45~54세에 담배를 끊으면 10년 중 6년을, 55~64세에 금연하면 4년을 각각 회복할 수 있으며 35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비흡연자와 기대수명이 같아진다.

이 연구팀을 이끈 프라팟 자는 "금연은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를 때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40세까지는 담배를 피워도 상관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담배를 끊으면 심장병과 심장마비 위험은 사라지지만 폐암과 다른 호흡기 질환 위험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흡연자가 80세까지 산 경우는 남성이 38%, 여성이 26%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실린 미국 암학회 논문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 간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급증했다.

이제는 남성과 여성 흡연자 간 흡연 관련 사망률이 같은 수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흡연과 건강 전문가 스티븐 슈뢰더는 "종전에는 여성들이 남성만큼 흡연을 많이 하지 않았다"며 "남자같이 담배를 피우면 남자같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폐암으로 죽을 확률이 25배 높고 다른 폐질환으로 죽을 위험은 20배에 달한다.

연구진은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담배를 아예 끊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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