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관광객 상대 범죄, 교통사고 요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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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증세 비슷한 뎅기열도 유의해야

동남아 최대 관광국 중 한 곳인 태국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방콕에서는 교통사고가 빈번해 도로 상황에 익숙치 않은 한국 관광객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태국을 관광하는 국민에게 관광객 상대 범죄와 뎅기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태국은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겨울철 관광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방콕은 물론 파타야, 치앙마이, 푸켓, 칸차나부리, 코창, 코사무이, 코팡안 등 도시와 섬 지역을 불문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일에는 파타야에서 골목길을 걸어가던 러시아 여성 2명이 괴한들에게 강도와 성폭행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코팡안 해변에서 새해맞이 파티를 즐기던 태국인들 사이에 벌어진 패싸움 도중 발사된 권총 유탄에 영국인 관광객 1명이 숨졌다.

이어 새해 3일에는 러시아 관광객 4명이 권총 강도를 당했다.

관계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태국에서 허가받은 권총, 소총 등 합법적 총기류는 600만정이 넘는다. 여기에 합법적 총기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불법 총기류를 감안하면 총기류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실정이다.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교통당국에 따르면 이른바 '태국의 위험한 신년연휴 7일' 기간에만 교통사고로 약 3700명이 피해를 봤다. 이중 사망자는 360여명에 달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망하지 않으면 사망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는 태국 관행을 감안하면 실제 교통사고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콕은 주요 간선도로를 제외하면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곳이 많고,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이 낮아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주요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 강절도, 물건 강매, 바가지 판매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에서는 뎅기열이 자주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뎅기열은 치사율은 1% 미만이나 태국은 지난해 7만4000여 건이 발생할 정도로 발병 사례가 많다.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초기에 감기 증세를 보이다 복통, 구토, 심하면 출혈로 이어진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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