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 돈구걸 온 사람들 행패에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17시 31분


로이터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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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로 대박을 맞은 40대 남성이 얼굴이 알려져도 상관없다며 전부터 해오던 가게 운영을 계속하려 했으나 온갖 사람이 찾아와 돈을 나눠달라고 괴롭히자 결국 가게 문을 닫았다.

영국 잉글랜드 동남부 서퍽 주 해버힐에 거주하는 아드리안 베이포드 씨(41)와 아내 질리안 씨(40)는 지난 해 8월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돼 1억4800만 파운드(약 2530억 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아드리안 씨는 몇 대가 풍족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있는 돈이 생겼지만 하던 일을 계속 하기로 했다. 악기와 CD등 음악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 운영을 몹시 좋아했기 때문. 그는 복권 당첨 후 2주간의 짧은 휴가를 즐기고 가게로 돌아 올 정도로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 특히 진열대에서 중고CD 판매를 즐겼다.

하지만 그는 지난 해 말 가게 문을 닫았다.
이웃가게 주인은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돈을 뜯어내려 해 아드리안 씨가 매우 괴로워했다"고 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아드리안 씨가 거절하면 일부는 험악한 반응을 보였다"며 "아드리안 씨가 그런 괴롭힘을 당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복권 당첨으로 선데이 타임즈(영국 타임지의 일요일 판) 선정 영국 부자순위 516에 오른 아드리안 씨 부부는 최근 100억 원짜리 대저택을 구입했다. 또한 악기 판매와 수리를 겸하는 새로운 사업을 곧 시작할 계획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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