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화산섬들, 속에서 무너지는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4일 10시 58분


코멘트
하와이 오아후 섬의 화산들이 내부에서 허물어져 내려 언젠가는 완전히 평지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브리검 영 대학 과학자들은 주 섬인 오아후의 쿨라우산과 와이나에산 등 화산들이 지하수로 인해 안에서 무너져 내리는 중이며 언젠가는 미드웨이 섬처럼 평지가 될 전망이라고 지구 및 우주 화학 전문지 '제오키미카 에트 코스모키미카 아크타(Geochimica et Cosmochimica Acta)'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오아후 주변 섬들이 외부 침식에 의한 것보다는 내부 붕괴로 인해 더 많은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하수와 지표수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광물질을 실어 가는지 보기 위해 두 달 동안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미국 지질탐사단(USS)의 지하수 및 지표수 관련 자료를 이용해 이 섬에서 해마다 사라지는 물질 총질량을 계산했다.

이들은 "하와이의 섬들은 모두 한 종류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지역별로 강우량 차이가 극심해 풍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훌륭한 자연 실험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판 구조상 오아후 섬이 북서 방향으로 밀리고 있어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중이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 약 150만 년 간은 계속되겠지만 이후에는 지하수의 힘이 더 커져 고도가 점점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