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암 재발 시인… 유고시 후계자로 부통령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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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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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내 쿠바서 수술” 밝혀

암 완치를 주장하며 올 10월 4선 연임에 성공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58·사진)이 암 재발을 공식 시인하며 쿠바에서 재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또 ‘만일을 대비해’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지지해 달라며 처음으로 후계자를 언급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TV연설을 통해 “예전과 같은 부위에서 악성종양이 또 발견됐다”며 “9일 쿠바로 가 며칠 내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차베스 대통령은 골반 부근의 악성종양 제거수술을 처음 받았다고 밝혔을 뿐 지금까지 암의 종류에 대해 함구해 왔으며 이번에도 구체적인 부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그는 이번 연설에서 “앞으로 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면 마두로 부통령이 나를 대신해 임기를 끝내야 한다”며 “만약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면 마두로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볼리바르 혁명(차베스가 주창한 사회주의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악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차베스 대통령이 후계구도를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남미 정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올 2월 두 번째 암 수술을 받았고 대선 당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 달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암 재발설이 불거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차베스#베네수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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