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부족한 점 많아… 日서 많은 부분 배워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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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주중日대사 쓴소리

퇴임하는 주중 일본대사가 중국에 쓴소리를 했다.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일본대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경제에 일본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일각의 관점은 매우 오만한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28일 보도했다. 니와 대사는 28일 퇴임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니와 대사는 “경제적 측면에서 노동자 교육, 소프트웨어 분야 등 중국에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이라며 “공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게 경제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2년 4개월 대사 생활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로 시작해 센카쿠로 끝났다고 말했다. 니와 대사는 2010년 7월 임명됐으나 직후 센카쿠 영유권 분쟁이 터지면서 악화된 양국 관계 속에서 지내야 했다. 그래서 일부 중국 매체는 그를 가장 운이 나쁜 일본대사라고 불렀다.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翔) 교수는 “(중국이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니와 대사의 말이 맞다”며 “중국 경제의 일본 의존도는 상상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량 교수는 “일본은 중국산 물품에 대한 대체재를 찾을 수 있지만 중국은 일본산 물품에 대한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주중 일본대사#쓴소리#센카쿠#댜오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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