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거대 마약조직 보스 사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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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살해혐의 현상금 82억원… 조직원 추정 괴한들이 시신 빼가

멕시코의 양대 마약조직의 하나인 세타스 두목 에리베르토 라스카노(38)가 사살됐다고 멕시코 해군이 8일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해병대는 7일 북부 코아우일라 주 프로그레소에서 차량을 이용해 수류탄 공격을 해오던 무장괴한을 사살했다. 멕시코 해군은 지문과 사진을 통해 사실된 인물이 라스카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마약조직을 이끌며 수백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스카노는 ‘망나니(The Executioner)’로 불렸다. 적대세력 조직원을 참수해 머리를 거리에 내걸거나 생포한 상대 조직원을 호랑이 먹이로 내던지는 잔혹행위로 악명이 높았기 때문이다.

마약조직을 단속하던 특수부대 출신인 그는 미국이 500만 달러(약 56억 원), 멕시코가 23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을 정도의 거물이었다. 현상금 규모로는 멕시코의 또 다른 거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의 재벌급 두목 호아킨 구스만에 이어 두 번째다.

2006년부터 군대를 동원한 마약범죄단 소탕작전에 심혈을 기울여 온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9일 “멕시코 해군이 마약 범죄 조직의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례식장에 보관돼 있던 라스카노의 시신은 마약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이 빼앗아 달아났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마약두목#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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