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대회’ 비키니 카우걸 등장… “미녀 동원한 상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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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1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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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인현 ‘젖소 대회’ (사진= 중국망)
산인현 ‘젖소 대회’ (사진= 중국망)
중국의 ‘젖소 선발대회’에 쓸데없이(?) 비키니 모델들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중국 지역신문 강수도시망은 21일 “산시성에서 열린 젖소 선발대회에 비키니를 입은 젖소 모델(카우걸)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젖소 선발대회’가 열린 곳은 중국 산시성의 젖소 사육지로 유명한 산인현. 젖소 선발대회는 쉽게 말하자면 1등급 젖소를 가리는 대회다. 젖소의 발육상태, 우우 품질, 건강 등을 체크해 등급을 나누게 된다.

중국에서 개최된 ‘젖소 대회’는 지난 18일 산인현의 78개 사육구 및 11개 사육장에서 200여 마리의 젖소가 참가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그런데 ‘젖소 대회’의 주인공인 젖소들은 관심 밖이고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소가 아닌 도우미로 동원된 비키니 모델들이었던 것.

이날 등장한 일명 카우걸은 비키니에 가면을 쓴 채 소젖을 짜는 것을 보여주고 젖소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소식이 전해진 후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미녀를 동원한 상술이다”, “어린 아이들부터 참관할 수 있는 가족축제에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그럼 모터쇼의 레이싱 모델도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냐”고 맞서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산인현 젖소대회 관계자는 “순수하게 산인현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산인현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를 열게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젖소는 부위별 체형과 생산한 우유의 양, 병적 기록이 없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 끝에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결과 1등을 차지한 젖소에게는 상금 5만 위안(약 880만 원)이 수여됐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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