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베이비’ 왜 이리 많은가 했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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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의 젊은 여성 5명 중 1명은 이번 여름 휴가기간에 술을 마시고 피임 없이 성관계를 맺을 마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일을 걱정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의 성생활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 주목된다.

첫 문장만 읽고 잔뜩 긴장한 독자가 있다면 조금 안심해도 된다. 우리나라가 아닌 영국 얘기이기 때문.

영국의 의료전문 사이트 'DrFox(DrFox.co.uk)' 가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데일리 메일' '메디컬 데일리' 등 외국 매체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조사대상 여성 10명 중 1명은 휴가지에서 처음 본 남자와 무방비로 성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자들은 외국으로 휴가를 떠날 경우 더 과감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미혼 여성 10명 중 4명이 외국 휴가지에서 특별한 예방조치 없이 성관계를 맺게 될 것 같다고 답한 것.

DrFox의 설립자인 의사 토니 스틸(Tony Steele) 씨는 "많은 여성이 안전한 성생활을 실천하지 않는 다는 걸 보여준다"며 "실제 많은 사람이 휴가기간 동안 콘돔 없이 성관계를 맺을 계획을 갖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는게 거의 없는 사람과 피임 없이 성관계를 맺으면 성접촉을 통한 질병(STI)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조사 대상 여성 3명중 1명은 관계 시 너무 흥분해 콘돔 사용을 잊어버리고 5명 중 1명은 파트너가 성병을 감염시키지 않을 거라는 믿음 때문에 쓰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걱정스러운 점은 조사대상 미혼 여성 18%가 피임법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취한 상태로 성관계를 맺고 8%는 콘돔 사용을 싫어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미혼 여성들은 평균 4명의 서로 다른 남자와 11번 피임 없이 성관계를 맺었다.

의사 토니 스틸 씨는 "피임 없는 성관계는 남녀 모두 원치 않는 임신이나 성병감염 위험을 엄청나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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