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 얼굴 못드는 페이스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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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억5700만 달러 순손실 “상장후 첫 실적이…” 주가 급락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올해 5월 나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에서 순손실을 냈다. 9억 명대에서 이용자 수가 정체상태이고 추가 수익모델도 마땅치 않아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는 평가다.

26일 페이스북은 2분기(4∼6월)에 1억5700만 달러(주당 0.08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억4000만 달러(주당 0.11달러)의 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페이스북 주식이 장외거래시장에서 10% 급락하며 기업공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시가총액도 상장 당시 평가금액보다 300억 달러 이상 낮은 650억 달러(약 74조 원) 선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장중 주가는 전날보다 8.5% 하락해 26.84달러로 마감했다.

이 회사의 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증가세가 꺾였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해 1분기(1∼3월)보다 12% 늘어난 1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 대비 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는 “이제 겨우 한 분기 실적이 나왔을 뿐이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프로그램 개발자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악재”라고 분석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창업 4년 만에 2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창출한 소셜게임 개발회사 징가도 2분기에 2300만 달러(약 262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26일 발표했다. 징가의 주가는 하루 동안 37% 폭락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페이스북#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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