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온라인 잡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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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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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52억원 적자 수렁… 딜러 회장 “9월 계획안 공개”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사진)가 종이잡지로 발행하는 지면 인쇄를 중단하고 인터넷 매체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뉴스위크를 소유한 인터랙티브 코퍼레이션(IAC)의 배리 딜러 회장이 ‘인쇄물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IAC 관계자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손실액이 최대 2200만 달러(약 25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영 악화는 인터넷 파고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0년 워싱턴포스트는 지속되는 경영 악화로 음향기기업체인 ‘하먼 인더스트리’에 부채 5000만 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단돈 1달러에 뉴스위크를 매각했다. 그해 말에는 IAC가 주인이 됐다. 미 ‘타임’,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세계 시사주간지의 상징인 뉴스위크의 변신 모색에 외신들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관심을 집중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세계 인쇄매체 시장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딜러 회장은 “빠르면 9월 뉴스위크 재건을 위한 전체 계획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해 온라인 매체 전환 준비 작업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뉴스위크는 1933년 2월 17일 ‘타임’의 외신부 편집장 출신인 토머스 마틴이 발행인을 맡으며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초기에는 앞서 창간(1923년)된 타임을 모방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점차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갔다. 특히 1961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인수되며 자매지로 미국의 합리적 보수언론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군림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03년엔 매주 400만 부 이상 팔리기도 했으나 2010년에는 150만 부까지 떨어졌다. 현재 한국어판(1991년) 아랍어판(2000년) 등 9개 언어로 출간되고 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뉴스위크#온라인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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