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은 원수 승진, 軍 장악 과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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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가 부여됐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를 신속하게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북한 매체의 중대 보도 예고에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등이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긴급 기사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군의 실세였던 리영호 총참모장이 당의 모든 보직에서 해임된 직후 원수 칭호 수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의 전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군 조직의 재구축에 착수하겠다는 의사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받은 김정은이 이번에 원수로 승격한 것은 권력 기반 굳히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이 지난 4월 조선노동당 등 당과 국가의 최고 포스트에 취임하고, 이번에 대장에서 원수로 2계급 승진한 것은 군의 계급에서도 사실상 최고위에 오른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으로서는 군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 군 장악을 부각시켜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산케이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작년 12월 30일 군의 최고 자리인 최고사령관에 추대됐으나 계급은 대장이고 그 위 계급으로 '차수'가 있다면서 이번의 원수 승진으로 군 지도부와의 계급상 역전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낮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 명의로 나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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