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뚱녀’, ‘마라톤 섹스’로 45kg 폭풍 감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2일 13시 45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 사는 폴린 포터 씨(47)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측정한 체중은 292kg.

그런데 최근 '폭풍 감량'에 성공했다. 그때보다 45kg이나 줄어든 것. 비결은 '마라톤 섹스'. 하루에 수차례 성관계를 맺는 독특한 다이어트가 큰 효과를 낸 것이다.

미국의 허핑턴포스트는 10일(현지 시간) 포터 씨가 영국 잡지 클로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터 씨는 이혼한 전 남편 알렉스 씨와 다시 만나 성관계를 맺으면서 체중이 줄기 시작했다.

포터 씨는 "침대에서 많이 움직일 순 없지만 성관계를 1회 가질 때마다 500kcal를 소비한다"며 "꽤 운동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 하루에 1만kcal를 섭취했던 포터 씨는 알렉스 씨의 도움을 받아 '240kg 감량'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두 사람은 하루 최대 7차례 성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지난 2002년 인터넷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2005년에 결혼했다. 당시 알렉스 씨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포터 씨는 그 아이와의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3년 뒤 갈라섰다. 이혼 후 포터 씨는 급격히 체중이 불었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포터 씨는 지난해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에 연락을 취했다.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여성으로 이름을 올리고 나면 창피해서라도 살을 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였다.

포터 씨의 기네스북 등재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한 알렉스 씨는 그녀를 다시 찾았고 사랑의 불꽃도 다시 타올랐다.

알렉스 씨는 지난해 11월 영국 일간 선과의 인터뷰에서 재회한 첫날 24시간 동안에 성관계를 6차례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폴린의 한쪽 다리가 내 몸무게보다도 더 무겁긴 하지만 즐겁게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침대 위에서 움직이는 건 대부분 체중이 63.5kg인 알렉스 씨의 몫이다. 하지만 위험 부담도 있다고.

알렉스 씨는 선과의 인터뷰에서 "언제 침대가 무너질지 모르고 둘 중 한 명이 크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성관계를 갖는 건 정말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터 씨는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성관계를 통한 '운동' 이외에 음식물 섭취도 줄이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가끔씩 햄버거를 즐기긴 하지만 하루 1만kcal까지 먹지는 않는다고 한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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