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위기 책임은 오바마보다 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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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의 경제난에 대한 책임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더 많은 미국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갤럽이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인 성인남녀 1천4명을 상대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조사에서 지속적인 경제난을 초래한 원인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8%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변했고, 52%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이 조사는 복수 응답을 허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6개월이 흐른 지난 2009년 7월에 실시했던 똑같은 조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80%였고, 32%가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답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재의 국정 책임자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제난의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여론이 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갤럽 분석 결과 지난 2010년 중순 이후 부터 여론의 동향은 큰 변화가 없으며 부시와 오바마의 책임도에 대한 인식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공화당원들은 경제난의 책임이 오바마에게 있다는 응답이 83%로, 부시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 49%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민주당원들은 부시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90%, 오바마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19%로 나왔다.

무당파층은 67%대 51%의 비율로 부시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갤럽은 "여전히 전체 미국민의 68%가 현 경제난의 책임이 부시에게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경제해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다만 경제가 정상화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오바마의 주장이 국민들에게, 특히 무당파층에게 어느 정도 먹혀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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