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 파일]“잠 모자라면 정크푸드 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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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부족할수록 이른바 ‘정크푸드’를 자주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 성 누가병원 마리피에르 세인트 온지 박사팀은 정상 체중의 남녀 25명을 상대로 5일 동안 수면시간을 하루 4시간으로 제한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이들은 평소 같으면 먹고 싶으면서도 살이 찐다거나 충치가 생긴다는 이유 등으로 피했던 정크푸트에 더 식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뇌를 촬영한 결과 과자 사탕 피자 같은 음식을 보여줬을 때 뇌의 보상중추가 활성화됐다. 반면 이들에게 4일 동안 하루 9시간씩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게 했을 때에는 이들 식품을 봐도 뇌의 보상중추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온지 박사는 “수면이 부족하고 피로하면 그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거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제하지 못하고 손을 뻗게 된다”고 말했다. 영양학자인 서맨사 헬러 박사는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적정 수면시간은 7, 8시간”이라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지구촌 건강 파일#정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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