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8 정상회의 공동성명 “유럽위기 해법은 성장… 교육-SOC 투자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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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총선 여론조사
‘反유로존’ 극좌파 2위 밀려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유럽의 적극적인 정부 지출과 성장 전략이 위기의 유럽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국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 주에 있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인 G8 정상들은 19일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하기로 했다. 긴축과 재정개혁으로 유럽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독일의 구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정상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끌어온 유럽식 긴축정책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새 프랑스 정부와 미국 방식의 경기 진작책을 균형 있게 맞출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G8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정부 부채에 고삐를 죄면서도 교육과 사회기반 시설투자를 늘리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세계 경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고 금융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다만 적절한 조치는 개별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또 “그리스가 자신들의 책임을 존중하면서 유로존에 남아 있는 것이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추진한 경기진작책을 유럽 경제위기 해법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재정개혁 정책과 함께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유로존 위기 해소를 지원하기 위한 유럽의 재정균형 노력과 함께 성장 증진책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내달 2차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 일간지 ‘리얼뉴스’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신민주당이 24.4%로 긴축정책 무효를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당)의 23.8%에 근소한 차로 앞섰다. 같은 날 주간지 ‘프로토 테마’ 조사에서도 신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미국#G8#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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