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먹거리 걱정’…이번엔 포름알데히드 배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4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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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배추 주요 산지인 산둥 지역의 일부 농가와 야채판매상이 배추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인터넷 매체인 '대양망'이 4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유해 식품 유통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산둥 지역 언론에 따르면 한 시민이 배추에서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관찰해보니 채소판매상이 배추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뿌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제보를 받은 기자가 시장에서 산 배추를 검사기관에 맡겨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다.

현지 채소판매상들은 배추 이외에도 버섯과 마 등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보존제로 포름알데히드를 쓰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털어놨다.

한 야채상은 "배추의 경우 수분이 많은 데다 최근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2~3일만 지나면 썩기 때문에 유통단계에서 어쩔 수 없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포름알데히드는 기체 상태로 흡입할 경우 호흡기계통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물류담당자는 "채소가 시장에서 판매되기 전에 관계 기관의 검사를 거치지만 농약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는가를 주로 보는 것이며 포름알데히드는 검사 항목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시장에서 사온 배추의 바깥쪽 잎을 떼어내 버리고 여러 번 씻은 뒤 먹을 것을 권고하면서 당국이 이른 시일 안에 철저한 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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