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미얀마에 對北 군사협력 중단 압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5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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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정치범 석방 및 북한과의 군사협력 중단 등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미얀마의 보궐선거와 관련,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리더십과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힌 뒤 "다만 핵심 우려 사안에 대한 진전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 정부와 의회 내에서는 미얀마가 북한과 핵무기 개발 등 군사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는 특히 미국의 대 미얀마 금융서비스 수출 및 투자 제한 등 일부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역사적인 개혁 노력의 반대편에 있는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제재와 제한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의 민간 원조단체들이 미얀마에서 건축, 보건, 교육 등 비영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도 허용하고, 미얀마 정부 관계자나 의원들의 미국 방문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제한 완화 등은 미얀마의 경제 현대화와 정치개혁 촉진을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미국은 미얀마 정부와 시민사회 내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모든 혁신과 민주 인사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20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국 등에 대해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주장했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 행정부는 조만간 미얀마와의 외교관계 복원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면서 "그 뒤에 상원에 미얀마 대사 인준안을 공식적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축하의 뜻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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