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이 만우절 장난 기사를 실제 뉴스로 착각해 뉴스페이지 톱기사(사진)로 올려 망신을 당했다. 뉴스의 진위 검증 기능이 미비한 포털사이트 뉴스편집의 허점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
1일 오전 10시 40분경(현지 시간) 구글 영문판의 뉴스페이지 ‘톱스토리’에는 잠시 동안 ‘롬니 경선 포기, 샌토럼 지지’라는 제목의 기사가 맨 위에 게재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인 밋 롬니 후보가 릭 샌토럼 후보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것이었다. 기사에는 “(자신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고 샌토럼 후보는 당의 이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롬니 후보의 ‘가짜’ 발언도 인용돼 있었다. 하지만 이 기사는 레너드 버먼 시러큐스대 교수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만우절용 ‘가짜 기사’였다.
포브스 블로그 편집담당자는 가짜 기사임을 확인한 뒤 게재 30분 만에 기사를 삭제했고 구글도 포브스 측의 요청으로 잠시 후 기사를 내렸다. 구글 뉴스페이지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동으로 기사를 선택해 게재한다.
버먼 교수는 미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순전히 풍자용이었다”며 “오늘은 만우절이고 (내 글은) 누구도 진짜라고 믿기 어려운, 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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