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로 여성 쓰러지자 태연하게 ‘사진 촬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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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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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쓰러져 있는 女(모자이크 된 부분)
교통사고로 쓰러져 있는 女(모자이크 된 부분)<출처= 중국 커뮤니티 게시판>
최근 중국에서 교통사고로 여성이 쓰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만 찍으며 방치하는 시민들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마오푸에 지난 1일 ‘****女人血’ 네티즌은 “여성이 차 사고로 참혹하게 죽었는데도 시민들은 사진만 찍으며 방관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여성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길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여성이 쓰고 있던 것으로 추측되는 헬멧은 길가에 나뒹굴고 있어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것은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태도다.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쓰러져 있는 여성 주변의 시민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행동은 한 명에게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명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이에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인간들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거 태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베트남에서 일어난 일이다” 등 엇갈린 주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건과 관련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어찌됐든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2세 여아 차사고 무관심’ 사건을 떠올리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 포산에서 발생한 일로 2세 여아가 길을 가던 중, 맞은 편에서 오던 9인승 승합차에 부딪혔다. 하지만 이 승합차는 앞바퀴로 여아를 밟고 지난간 뒤, 잠시 멈춰 섰다가 다시 뒷바퀴로 여아를 밟고 뺑소니 쳤다.

이후에도 무려 5분 동안 15명의 시민이 그 주변을 지나갔지만 아무도 여자아이의 상태를 살피거나 신고하는 시민은 없어 중국 네티즌들이 경악한 바 있다. ▶‘中 2세 여아 차에 치였지만 무관심’ 기사 보러가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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