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가 될 뻔한 19년 전 범행이 입 싼 아들 때문에 들통 났다. 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미주리 주 오자크 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제시카 킹은 결혼 두 달째 어느 날 술 취한 남편 리 킹(22)으로부터 시아버지 마이클(54)이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도(大盜)여서 가족들이 평생 도망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시카는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1993년 은행 현금수송차량 운전사가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가량의 현금이 든 차량을 몰고 도망친 뒤 아내와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했다는 기사를 찾았다. 기사에 실린 범인의 사진은 시아버지였다. 남편과 시아버지가 두려워진 제시카는 6일 경찰에 신고했다.
미국 내 9개 주를 떠돌았던 마이클은 어려서부터 수다스러운 아들에게 가족을 지키려면 절대 입을 봉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아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계속 떠벌리고 다녔는데 그동안 주위 사람들은 허풍쟁이의 거짓말이라 생각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