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입 가벼운 아들 둔 죄… 19년 전 현금차량 절도 들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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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범죄가 될 뻔한 19년 전 범행이 입 싼 아들 때문에 들통 났다. 15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미주리 주 오자크 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제시카 킹은 결혼 두 달째 어느 날 술 취한 남편 리 킹(22)으로부터 시아버지 마이클(54)이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도(大盜)여서 가족들이 평생 도망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시카는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1993년 은행 현금수송차량 운전사가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가량의 현금이 든 차량을 몰고 도망친 뒤 아내와 세 살짜리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했다는 기사를 찾았다. 기사에 실린 범인의 사진은 시아버지였다. 남편과 시아버지가 두려워진 제시카는 6일 경찰에 신고했다.

미국 내 9개 주를 떠돌았던 마이클은 어려서부터 수다스러운 아들에게 가족을 지키려면 절대 입을 봉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아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계속 떠벌리고 다녔는데 그동안 주위 사람들은 허풍쟁이의 거짓말이라 생각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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