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Who is Hu?”, 이번엔 “Who is She?”… 미국인들, 시진핑 국가 주석 이름 읽기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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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姓 영어로 ‘Xi’… ‘she’ ‘see’ 발음도 헷갈려

“그녀가 누구지(Who is She)?”

미국인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

시 부주석의 방미로 관심이 높지만 성(姓)인 ‘시(Xi)’가 그녀를 뜻하는 ‘she’로 발음되고 있는 것. 영어권 칼럼니스트들은 일찌감치 이를 감안해 시 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Who is She?”라면서 글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시 부주석이 영어권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2002년 당시 부주석의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워싱턴에 “후 이즈 후(Who is Hu)”라는 말이 유행했다.

시 부주석이 27년 전 허베이(河北) 성 정딩(正定) 현 서기로 방문했던 인연에 따라 이번 방미 기간 중에 찾을 예정인 아이오와 주의 작은 마을 머스커틴 주민들은 손님맞이에 들떠 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Xi’를 ‘she’로 발음하거나 ‘보다’라는 뜻의 ‘see’로 발음한다고 홍콩 밍(明)보는 전했다.

시 부주석의 알려지지 않은 영어 실력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중국 취재기자들에게 “시 부주석이 옛날에는 통역을 썼다”며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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