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기시장 앞날, 아시아에 물어봐

  • Array
  • 입력 2012년 2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전투기 등 구매 계속 늘어… 4년 뒤 127조원 규모 성장

1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에어쇼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록히드마틴, 보잉 등 내로라하는 항공우주 관련 사업체 59개사와 무기수출국 50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중동의 민주화로 기존의 최대 고객을 잃은 세계 무기시장에서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고객을 잡기 위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아시아 국가들의 무기 구입 비용이 늘어나며 아시아가 무기업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말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 42대를 8조9000여억 원에 구매키로 했고, 인도는 1일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전투기 126대를 11조2000여억 원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정부는 최첨단 무기 구매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한국 역시 8조2000여억 원을 주고 차세대 전투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시장조사분석 업체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아시아 지역의 전투기, 미사일 등 무기 구입 비용이 연간 4.2%씩 증가해 2016년에는 1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서유럽 평균 국방비는 전년도보다 5%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영국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과 유럽연합 EADS가 만든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는 지난해 생산량이 줄었다. 세계 무기시장의 큰손인 미국도 국방비를 8.3% 감축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국방비는 지난해 평균 14%가량 증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서유럽 및 미국의 국방예산 감소로 이들 국가의 무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제 무기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 기대는 일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