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 치고나오는 샌토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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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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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등 3개 주 경선 1위
롬니-깅리치 양강구도 위협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샌토럼 돌풍’이 다시 불면서 롬니 대세론이 위협받고 있다.

7일 실시된 미네소타 주와 미주리 주, 콜로라도 주 경선에서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사진)이 모두 1등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재검표 결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치고 1등을 하긴 했지만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네바다 경선에서 모두 3위 이하로 밀려났던 샌토럼이 다시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롬니 대세론’에 제동이 걸렸다.

샌토럼 후보는 이날 미네소타 코커스에서 44.8%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2위는 론 폴 하원의원(27.2%)이었고 롬니는 16.9%로 3위로 밀려났다. 미주리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롬니(25.2%)의 2배 이상인 55.2%의 지지를 얻었다. 당초 롬니 압승이 예상됐던 콜로라도 주 코커스에서도 샌토럼은 40.2%로 접전 끝에 롬니(34.9%)를 앞질렀다.

조직과 자금 면에서 가장 약체인 샌토럼 후보가 이날 ‘트리플 경선’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면서 롬니와 뉴트 깅리치의 양자 구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샌토럼은 아이오와 코커스 후 부진한 실적으로 당내 보수파들의 결집을 위해 깅리치와의 단일화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날 승리로 3자 구도를 만들었다. 일각에선 깅리치 대신 보수파 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깅리치는 이날 미네소타에선 꼴찌였고 콜로라도에서는 4위인 론 폴과 큰 표차가 나지 않는 3위였다. 미주리에선 아예 후보 등록도 못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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