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의 영원한 친구 ‘치타’ 80세 나이로 사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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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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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치타!”

영화 ‘타잔’에서 타잔이 침팬지에게 명령을 잘 수행하고 나면 해줬던 대사다. 이는 유행어가 돼 친구들 사이에서 널리 유머로 쓰이기도 했다.

그렇게 타잔의 말을 잘듣던 치타가 사망했다.
여러 외신들은 지난 27일 “영화 타잔에서 친구 역을 맡아 유명했던 침팬지 치타가 신장기능 이상으로 죽었다”고 전했다.

이어 “침팬지의 수명은 대략 40세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치타는 80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BBC는 “치타가 새끼였을 당시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온 것이 1932년이었다”면서 “타잔 영화로 데뷔해 같은 시리즈 10여 편을 찍고 40대 초반이던 1967년쯤 은퇴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그야말로 ‘타잔’이라는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치타였다.

영화계 은퇴 후 치타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한 유인원 보호소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곳에서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축구 보는 것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소에서 치타를 관리했던 책임자도 치타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치타가 영화 ‘타잔’에서 가장 오랫동안 산 배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타잔’ 주연을 맡았던 배우 2명이 지난 1984년과 1973년 사망했고, ‘제인’으로 등장했던 브렌다 조이스는 2009년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2011년 마지막으로 치타가 80세의 나이에 숨진 것.

영화 ‘타잔’을 기억하는 해외 네티즌들은 치타의 죽음에 안타까워 했다. “영화에서 보던 치타가 그립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웃음을 준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해 공감을 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찌니 @dk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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