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사고 日원전, 격납용기 바닥 벌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0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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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사고 당시 압력용기 바닥을 뚫고 흘러내린 연료가 최후 저지선인 격납용기의 바닥까지 최대 65cm 파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일본 정부가 주최한 연구 모임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3호기는 지난 3월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본 뒤 핵연료가 녹아내렸다.

문제의 핵연료는 압력용기 바닥을 뚫고 흘러내렸고, 압력용기를 둘러싼 격납용기 바닥에 고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1호기의 경우 연료가 전부 흘러내렸고, 2, 3호기는 각각 57%와 63%가 녹아내렸다고 추정했다.

손상이 가장 심한 1호기의 경우 압력용기 바닥은 물론이고, 이를 둘러싼 격납용기의 콘크리트 바닥까지 최대 65㎝ 뚫고 들어갔을 것으로 봤다.

원자로는 연료봉을 압력용기가, 압력용기를 콘크리트와 철강 이중 구조의 격납용기가 둘러싼 구조다. 1호기의 경우 콘크리트 바닥이 가장 얇은 곳에서는 37㎝만 더 파고 내려갔으면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격납용기 철강 벽에 닿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 3호기도 격납용기 바닥이 각각 12cm와 20cm 정도 침식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 현재는 1¤3호기 모두 냉각수로 연료를 식혀 콘크리트 침식은 일단 멈춘 상태다.

이 같은 추측은 원자로 내부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얻은 원자로의 온도나 냉각수 주입 상황 등의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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