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뿔난 이란 해커들… “온라인 가상대사관 개설땐 즉시 공격해 불구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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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들에게 미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연내에 개설하기로 한 온라인상의 가상(virtual) 미국대사관이 설립 전부터 이란 해커들의 저항에 부닥쳤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지난달 26일 미국을 알고 싶은 이란인들을 위해 ‘테헤란 주재 가상 대사관’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란 학생 이슬람연합(IUIS)’의 세예드 알리 무사비 총무는 “웹사이트가 열리는 즉시 불구로 만들어 버리겠다”며 “우리는 결코 미국이 이란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일 전했다.

이란의 해킹 실력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자칭 ‘이란 사이버 부대’라는 단체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위성채널 ‘파르시(Farsi)1’의 웹사이트를 해킹했다. 파르시1은 부패한 이란인들의 도덕성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인 ‘텔레노벨라스’를 절찬리에 방영하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테헤란 주재 미대사관이 혁명군에 점거된 후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해 이란에 대사관을 두지 않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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