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과 복지 등 화려한 근무여건을 자랑했던 미국의 투자은행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매고 있다.
3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조만간 최악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 미국 골드만삭스는 ‘커피 브레이크’로 불리는 근무 중 휴식 시간을 줄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012년 중반까지 14억5000만 달러의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회사가 직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 잔 크기를 350mL에서 290mL로 바꾸는 것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는 현금운송차량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도 더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규모가 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회의들을 취소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직원들의 전화 사용을 엄격하게 감독할 계획이다. 연말 상여금도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oA는 올 상반기에 660억 달러의 보너스용 자금을 비축했지만 4분기 실적이 나온 후에야 보너스 지급과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는 구조조정 차원에서 전체 인력의 3%(1000명)를 해고할 계획이었지만 5%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들이 전망했다. BoA는 3만 명, JP모건체이스는 3000명을 해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은 “아낀 돈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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