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복귀땐 러 정치개혁 희망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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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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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수백명 반대시위

부쩍 젊어진 푸틴… 얼굴에 손댔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최근 부쩍 젊어진 얼굴로 나타나 성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왼쪽은 2000년, 오른쪽은 24일 여당 전당대회 때 모습. 더 타임스는 “없어 보이는 인상이었던 푸틴 총리가 매끈한(sleek) 인상으로 변했다”며 “살짝 태닝을 했으며 주름살을 펴고 눈 밑 지방도 제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복균 에스원성형외과 원장은 “11년 전 사진을 보면 눈 아래 부위가 움푹 들어갔으나 최근 사진은 전체적으로는 눈 아래 주름이 없어졌다. 하안검 성형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팔자 주름도 없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더 타임스
부쩍 젊어진 푸틴… 얼굴에 손댔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최근 부쩍 젊어진 얼굴로 나타나 성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왼쪽은 2000년, 오른쪽은 24일 여당 전당대회 때 모습. 더 타임스는 “없어 보이는 인상이었던 푸틴 총리가 매끈한(sleek) 인상으로 변했다”며 “살짝 태닝을 했으며 주름살을 펴고 눈 밑 지방도 제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복균 에스원성형외과 원장은 “11년 전 사진을 보면 눈 아래 부위가 움푹 들어갔으나 최근 사진은 전체적으로는 눈 아래 주름이 없어졌다. 하안검 성형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팔자 주름도 없앤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더 타임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내년 3월 대선을 통해 다시 대통령에 복귀할 것이 확실시되자 러시아 내에서 ‘탄식과 반발’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26일 전했다. 더는 정치 개혁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것.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통합러시아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푸틴 총리를 추대한 다음 날인 25일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수백 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나는 푸틴 없는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중심가 푸슈킨 광장에 모였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반(反)푸틴 단체인 솔리다른노스트 운동의 데니스 빌루노프는 “정권 퇴진과 정상적인 선거제도의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차르 푸틴’의 복귀가 다시 확인되면서 러시아의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는 ‘한 줄기 희망이 사라졌다’는 탄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이후 키워온 희망이 종말을 고했다는 아쉬움도 나타났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학자인 세르게이 마르케도노프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틴의 재집권은 타락한 과두정치의 승리이며 러시아 현대화의 완전한 실패”라는 탄식을 올렸다. 라디오 방송의 저널리스트인 블라디미르 바르폴로메예프 씨는 “메드베데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자들에게 (시민적)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이 국내 개혁에서 후퇴하게 되면 스스로 몰락의 씨앗을 뿌려 아랍국 독재자들처럼 소셜네트워크의 힘을 거리에서 실감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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